청림산문 |
1097. 삼지례三枝禮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세상에는 많은 동물과 식물과 삶을 이어가고 있네.
말 못하는 소로부터 회초리 침에 움직이네.
마음 아파오지만 동물로서 해야 할 일 하는구나 느끼네.
바람 불어 못 움직이는 식물의 잎은 흔들리네.
부치는 힘을 바람에도 흔들리니 이 어찌 하랴.
말 못하는 아이라도 저네 예뻐하니
제 마음 열어 안겨 주네.
저를 예뻐하는 것을 말로는 못하겠지만,
보답의 표시쯤으로 여기면 되겠지.
사람으로 태어나면서 온갖 예의를 다 배우지만
예의 못 배운 사람들도 많지.
그래서 삼지례三枝禮*라는 말도 있다네.
비둘기는 어미가 앉는 가지에서 셋째 가지 아래에 앉는다네.
삼지례를 알고 지키는 동물이라네.
그 참 희한하네.
누가 비둘기에게 삼지례를 가르쳤나?
하물며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비둘기만도 못한
부도덕한 인간이 얼마나 좀 많은가?
삼지례 안다는 비둘기를 칭찬해 주랴!
삼지례도 모르는 인간을 나무라 주랴!
아서라, 인간이면서도, 비둘기보다 못한 삼지례도 모르는 인간아!
(청림/20100. 20160123.)
*삼지례三枝禮 : 비둘기는 어미가 앉는 가지에서 셋째 가지 아래 앉는다는 뜻. 사람이 어찌 예의를 안 지킬 수 있겠느냐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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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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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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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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