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049. 사집私集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글을 쓴다니까 사람들 참 쉽게 말한다.
책을 몇 권이나 출판을 하였습니까?
예, 아직 한 권도 출판을 못했습니다.
그러면 당신 책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 돈이 없어서 아직도 출판 못한 사집私集*으로
컴퓨터 속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다니까 사람들 참 쉽게 말한다.
책을 몇 권이나 썼습니까?
예, 열권을 썼습니다.
그러면 그 열 권 책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 돈이 안돌아서 아직도 출판 못한 사집으로
컴퓨터 속에서 잠자코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 쓴 것을 사람들 참 쉽게 달라 말한다.
책을 몇 권이나 남기려 합니까?
예, 열아홉 권입니다.
그러면 그 열아홉 권 모두 썼습니까?
예, 시간이 부족해 열 권은 썼고, 아홉 권은 준비 중입니다.
빨리 출판하여 나 한 권 주시오.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날 출판하여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글을 썼다니까 사람들 참 쉽게 말한다.
책을 전체 몇 권을 썼습니까?
예, 이래저래 시부답지 않은 책까지 서른 권은 되지 싶습니다.
죽기 전에 빨리 출판하십시오.
예, 그렇게 해서 미리 나눠 드리고 하직下直하겠습니다.
(청림/20100. 20151206.)
*사집私集 : 아직 출판되지 않은 개인의 문집이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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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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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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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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