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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36.사위

 

청림산문

1036. 사위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총각이 장가들려면 비위도 좋고, 넉살도 있어야지.

제 얼굴에 눈 두 개, 콧구멍 두 개가 있고,

귀도 두 개, 단지 입은 하나일 뿐입니다.

사위로 맞을 만한 사윗감으로는 제가 어떠하오?


에끼 이 사람아!

얼굴에 눈 두개 없고서 사람이라 하겠는가?

눈이 한 개면 외눈박이로 귀신이게.

콧구멍이 하나면 우리 딸이 봐도 답답해서 숨 막혀 죽겠지.

귀가 한 개면 듣고 흘리지 못해 속이 좁아서 우리 딸 함께 못 살지.

입은 하나로 그래도 쓸 만 하이, 돈만 벌고 한 입으로만 먹게.

그런 얼굴로는 우리 딸에게 좋은 사윗감이 아닐세.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하는데,

장모 말씀 들어 보시게,

딸 낳을 때 열 달 동안 배 아파 낳았는데

백설 공주를 낳았는데,

우리 딸 데려가는 사위*는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이상은 외국여행 시켜 줄줄 알겠네.


장모 사랑 받으려거든 돈 잘 벌고, 처가 자주 드나들며

갈비짝 사 들고 들어 와야 장모사랑을 받겠지.

허허허…, 21세기 총각 그렇게 좋은 사람 되려면

언제 돈 벌어 훌륭한 사위 되어 보겠나?


나는 좋은 사위되기는커녕 나 혼자 살란다.

(청림/20100. 20151123.)

*사위 : 딸의 남편. 여서女胥.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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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고향 찾은 이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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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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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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