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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12.사막沙漠

 

청림산문

1013. 사막沙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너무 메마른 생각에 젖어 자꾸 목마름을 느끼고 살 뿐이다.

삶이 팍팍하다 보면 그리운 것이 더욱 그리워졌다.


너르고 너른 모래벌판에

어스름푸레 달이 뜨면서 반달모양의 사막沙漠*이 만들어진다.


사막은 꼭 모래로만 이루어진 실제의 사막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삭막함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안코 없는 찐빵처럼, 모래 없는 쓸쓸한 마음속의 사막이어라.


세상의 사막이름을 모두 들먹거리는 것보다

쓸쓸한 가슴 속, 더 쓸쓸한 사막을 가리킨다.


황량한 모래만 모여 태양이 작렬炸裂하는 실제의 사막보다

현실감 없는 긴 모래성 끝에

애인 둘이 만드는 물거품 사랑이라도

정녕 사막에서 꽃을 피우리.


돌아오지 못하는 ‘사막 꿩’이름이 부끄러울 뿐이네.

사막에서 일으키는 뇌성이 ‘사막뢰沙漠雷’라니 한편 놀랄 일이네.

선인장과 야자는 ‘사막식물’로 사막의 맛을 톡톡히 보고마네.

‘사막대’는 모래로 이루어진 지대니 길도 방향도 없다네.


사막은 기어이 저들대로 본때를 보이느니

외로이 둘이 앉아 사랑하던 사랑앓이를 시작하였다네.

까마득하게 크고 넓은 모래벌판에 바람이 사막을 만드네.

(청림/20100. 20151030.)

*사막沙漠 : 까마득하게 크고 넓은 모래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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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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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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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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