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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59.비상飛翔

 

청림산문

959. 비상飛翔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이 비상飛翔*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닐세, 나의 이상理想이 비상할 것 일세.

보이지 않게 추상적으로 비상할 것이네.


비상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릴없는 생각에서 생각만 날리다가

궁상맞게도 생각이 비상만 한다네.

어디 누가 그런 고상한 말씀을 좀 골라 쓸 줄도 아는지

테스터 해 보려는 사람들인가?


정녕 비상할 수 있는 묘안이라도 떠올랐든가?

촌부村夫 부엌대기, 멈살이로 살았으니

무엇이 높고 낮고, 형이상학形而上學이며 형이하학形而下學인지

잘도 모르고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고상한 말 쓴다고 비상한 사람이 되겠나?


비상 그 이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 오느니.

떨어지기 전에 제자리나 잘 찾아봐 주이소.

하늘을 날아다닌 만큼 땅도 밟고 살아야지.

어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끝 간 데 없이 살 것인가?


비상하면 좋은 줄만 알았는데,

맨몸으로 공중에서 우왕좌왕 하는 것도 순간적으로 좋지 않으이.

평소 하든대로 지상으로 내려와

편안히 자리 잡고 살면 되지.

공연히 허파에 바람 넣어서 비상한다고 설치지 말거레이.

(청림/20100. 20150907.)

*비상飛翔 : 하늘을 날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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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 끝없는 비상 飛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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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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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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