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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35.분첩粉貼

 

청림산문

935. 분첩粉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 집에 형과 누나가 함께 모여 오순도순 살았다.

누나들이 고이 모셔두는 것이 있었네.

하나같이 화장구化粧具들이었다.

그 중에서 화장 분을 담아두는 합盒이 있었네.

합은 분을 담는 분합粉盒이네.


얼굴에 분 바르면 모든 것을 덮어주네.

피부가 거칠어도 모공을 숨겨주어 곱게 보이네.

분을 바르면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네.

남정네들이 좋아하게 되는 살짝 미쳐 버릴 향이 들어 있네.

달리 말해 남성의 성적발로의 원인물질이라네.


처자들 분은 어떻게 바를까?

남정네가 살짝 미치도록 향내를 풍기려면

손가락으로 조금 찍어 바를까 통째로 부어서 바를까?

소년으로서는 도대체 아무래도 알 수가 없네.

분첩도 있지만 브러시도 있다네.


의문점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희한한 화장구가 있었네.

분합 속 위에 얹힌 분첩粉貼*이라고 한다네.


옛날에는 솜과 고무로 만들었고,

요즘에는 우레탄 소재로 촉촉하게 바를 수 있도록 만들었네.


요즘 세상은 요지경이라 남성도 분첩으로 메이크업 한다네.


(청림/20100. 20150814.)

*분첩粉貼 : ①분을 바를 때 쓰이는 솜을 써서 만든 제구. ②두꺼운 종이를 병풍처럼 접고 분을 기름에 개어서 발라 결은 물건. 아이들이 글씨를 연습하는 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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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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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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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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