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887. 봉적逢賊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여러분들은 집에 봉적逢賊* 곧 도둑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시렵니까?
뉴스에 난 바에 따르면 건장한 청년이 자기 집에 들어 온 도둑이라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정통으로 후려 갈겨서 다운 시켰답니다.
결과는 남의 집에 도둑질 하려고 들어 온 것이 나쁜 일이겠지요.
도둑 잡은 것은 잘 한 일인데,
도둑이 정통으로 맞아서 식물인간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주인의 아들이, 건장한 청년이 과잉 방어로 구속이 되어버렸습니다.
선후로 따져 보아도 서로가 억울합니다.
도둑으로 안 들어 왔으면 안 때렸을 터이고,
그러면 다칠 일도 없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요?
우리 조상들은 집에 도둑이 들어왔을 때
도둑을 잡지 말고 드날려서 나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칩디다.
나쁜 짓 하려고 들어 온 도둑을 붙잡아도
뒷일이 참 걱정입니다.
경찰에 넘겨 놓으면 끝난 일이 아닙니다.
잠깐 콩밥 먹고 나와서 해코지를 하는 것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조상들은 도둑을 잡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세상의 일이 모두가 그렇습니다.
나쁜 짓하고 잘 사는가 하면
착한 일하고도 살기가 어려운 것은
무슨 하느님의 판단인지 모를 일입니다.
누구나 억울한 일은 생깁니다.
‘봉적하였을 때는 잡지 말고 날려라!’는 법칙을 알고 살아갑시다.
(청림/20100. 20150627.)
*봉적逢賊 : 도둑을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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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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