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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30.별부別賦

청림산문

830. 별부別賦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한 번 만났으면 공존을 완성하여야지.

별리別離할 생각을 어찌 하였든가?

그대 처음부터 발칙한 생각에 이별부터 생각하였든가?

아하! 처음부터 이별을 생각한 그대는 정녕,

별리를 알고 있었고, 분명 즐기려 하였음이라.

이별의 눈물에서 짠 소금기가 부족하여

잠시 별리를 잊어버리고,

처음부터 잘 만났던 우리들처럼

엊그제 다시 만나 즐겨 손잡고, 입맞춤하지 아니 하였든가.

잊음을 잊음으로 알았는데,

잊으려 잊을 것을 생각했는데,

잊음이 잊음으로 더욱 생경해 오는 것은

잊음을 버리려 하지 아니한 그대의 처음 별리를 생각한 것처럼,

다시 찾아오는 도둑 심보의 잊음이라.

오늘 이별의 입맞춤에서

아리땁고, 보기 좋은 향기를 모두 모아 두었네.

그 향기 조금 남겨 주어서 저금된 향기를 버리려하네.

잊어버렸던 그님의 향내 나는 봉지를 조금 열어 두었던 것이

잊고, 다시 이별을 생각나게 만드는

찢어진 종잇조각처럼 맞춤이어라.

아리고, 따갑고, 무섭고, 비리고, 더러운 헤어짐이여!

나, 이제 마루 위에 춤추고, 노래하며 이별을 잊었노라.

마냥 별부別賦*를 부르노라.

(청림/20100. 20150501.)

*별부別賦 : 이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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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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