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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28.별미別味

청림산문

828. 별미別味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평생 하루 세끼 먹었다면 이제껏 73,365그릇이나 먹었네.

이 중에 별미別味*는 몇 그릇이나 먹었을까?

특별히 통계를 내어 놓은 것이 없어 잘 모르겠네.

시골에서 통상 별미라면,

곶감 만들려고 깎았던 감 껍데기를 말려 떡으로 만들거나,

솔가지 봄에 물오르고 나면 송기 꺾어서,

송기는 바로 먹으면 좋은 데 어머니는 별미 만드신다고,

못 먹게 하고서 껍질 벗기고 속살 하얀 송기를 벗기라네.

벗긴 송기 넣고, 송기떡 만든 것이 별미라면 별미네.

매년 돌아오는 동지 팥죽 쑤는 동짓날에는 물론 팥죽 쒀 먹었지.

밥을 잘 해 먹지 못하였던 그 옛날에

새 하얀 소맥 밀가루를 반죽하였네.

둘레 판 벌여 놓고, 홍두깨 갖다 두고 밀기 시작하였네.

고이 두 번 접어 칼질하여 애호박 넣고 끓이면 칼국수가 되네.

봄기운 모아, 모아 새 싹으로 나온 쑥〔蓬艾〕을 뜯어 쑥떡도 하네.

귀 쑥도 뜯어서 귀 쑥떡 해 먹으면 정말 맛나네.

시골에서 별미가 무엇이든가?

결혼하여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니 처가에서 별미를 차렸네.

양장피洋張皮를 상에 차려 두었네.

생전 처음 보는 별미라 장인께서 어떻게 잡수시나 보고 있었네.

누런 겨자 한 숟갈 들어 양장피 위에 얹어 깊숙이 한 젓가락을 드시네.

덩달아 나도 누런 겨자 버물려 놓은 것 한 숟가락 푹~ 퍼 얹어 먹었다.

(청림/20100. 20150429.)

*별미別味 : 특별히 좋은 맛. 또 그런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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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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