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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99.벌거숭이

청림산문

799. 벌거숭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새미누드 촬영 모델이 아닙니다.

단지 태어날 때부터 벌거숭이* 이었을 뿐입니다.

누가 나를 낳게 하였으며,

누가 나를 옷 입히게 하였으며,

누가 나를 배고프다고 젖을 먹여 주었겠습니까?

 

나의 부모님, 바로 아버지와 어머니이었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금년 제 나이, 집에 나이로 예순하고 일곱 입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무에 그리 바빴는지

부모님의 고마움을 오늘 처음 그것도 글로서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막내로 태어나서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쳤습니다.

 

십남매 막내로 태어난 놈이 병약하고 가르친바 없었는데

21세기 그렇게 난다 긴다 하는 세대에 살면서

어찌하고 무얼 먹고 살런가 걱정이었습니다.

 

벌거숭이 태어날 때 보다 그래도 아래엔 팬티와 바지를 걸치었고,

위에는 필요에 따라 양복 입을 땐 넥타이도 맨답니다.

일상복에는 제법 윗저고리도 걸치고 삽니다.

그래도 아버지 때보다 좋은 고급 신발도 신고 삽니다.

구천에 계시는 부모님 걱정 하지 마십시오.

 

저도 밥 먹고, 사람행세하고 살고 있습니다.

 

(청림/20100. 20150330.)

*벌거숭이 : 벌거벗은 알몸뚱이. >발가숭이. ->뻘거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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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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