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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80.백파白波

청림산문

780. 백파白波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백파白波*는 원래 뜻이 “흰 거품이 이는 물결”인데,

어찌 연루되어 그 뜻이 이러 하노.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사람”이라는

도둑이란 말인가?

 

전한(前漢 : B.C.202∼A.D.8) 말, 왕실의 외척인 대사마(大司馬) 왕망(王莽)은 한 왕조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재위에 올라 나라 이름을 신(新 : 8∼24)이라 일컬었다고 한다네.

왕망은 농지, 노예, 경제 제도 등을 개혁하고 새로운 정책을 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복잡한 제도에 걸려 농지를 잃고 노예로 전락하는 농민들이 점점 늘어났다. 또한 화폐가 8년 동안에 네 차례나 바뀌는 등 경제정책 역시 실패로 끝나는 바람에 백성들의 생활은 날로 어려워졌다. 그래서 왕망은 백성들은 물론 귀족들로부터도 심한 반감을 샀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서북 변경의 농민들이 폭동을 일으키자 이를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의 반란이 잇따라 일어났다네.

그 중에서도 지금의 호북성 당양현(湖北省 當陽縣)내의 녹림산에 근거지를 둔 8,000여의 한 무리는 스스로를 ‘녹림지병(綠林之兵)’이라 일컫고 지주의 창고와 관고(官庫)를 닥치는 대로 털었다네.

그 후 이 녹림지병은 5만을 헤아리는 대 세력으로 부상했는데 후한(後漢)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 25∼57) 유수(劉秀)는 그들을 십분 이용하여 왕망의 신(新)나라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 녹림이라는 말에서 백랑(白浪), 백파(白波), 야객(夜客)이라는 유의어가 생겼다네.

바로 “도둑”이라는 어원에 이런 깊은 뜻이 있다니?

 

(청림/20100. 20150311.)

*백파白波 : 「도둑」의 이칭. ①흰 거품이 이는 물결. ②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사람. (유의어)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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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 온 사진)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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