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773. 백우白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당신은 아시나요?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도 이름이 가지가지라네.
특히 연이어 소나기예보가 나오는 초여름.
이맘때엔 비의 이름도 많다네.
소나기만 해도 밝은 대낮에 갑자기 쏟아진다 해서 백우白雨*.
말 달리듯 급한 비라 해서 취우驟雨,
번개와 함께 온다 해서 뇌우雷雨라네.
볕이 빛나는데 잠깐 내리는 비는 여우비,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며 연기가 피어나는 것 같다 해서 연우煙雨라 하네.
견우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에 내리는 비는 칠석물이라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눈비도 맞아 가면서 살아 보는 것도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는다는데
우비도 없이 밝은 대낮에 희뿌연 날씨에 내리는 백우는
어쩌면 씻다만 세수하는 것처럼
자기 속을 들킨 것처럼 못내 마땅하지 못한 얼굴에
백우는 소리 속절없이 내리네.
누가 나의 속절없이 뼈아파 하는 비를 맞을 것인가?
백우를 맞아야만 몸을 덥힐 여유를 갖지.
백우를 맞아보아야 남의 시정도 알고.
백우를 맞아보아야 여자의 마음도 알겠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하릴 없이 맞아 본 백우로
밝은 대낮에 하염없이 내리는 백우를 맞는 심정을 알란가?
(청림/20100. 20150304.)
*백우白雨 : ①누리. ②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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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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