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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62.백묵白墨

청림산문

762. 백묵白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백묵白墨*은 분필粉筆이라고도 한다네.

교사시절 친하면서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었지요.

 

교사는 수업 하려면 먼저 5분 동안 도입부분에 동기유발을 한 후

30분 전개에 온통 판서板書와 토론과 조사 등으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5분에는 간단한 형성평가를 통하여

단위수업시간이 교육목표에 얼마나 근접하였는지를 확인한다.

 

판서는 초교 고학년이라도 한 시간 수업에 70자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데

이론은 간 곳 없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 판서만 하고 설명할 뿐이네.

 

초등학교 교실의 판서는 백묵으로 검지도 않은 흑판에다 쓴다.

분필재료가 나쁜 것은 판서 도중에 부러지면서 몽당분필이 된다.

몽당분필(재료 : 탄산석회) 모아서 재래식 화장실에 벌레 죽이는데 쓴다.

 

한 시간을 마치면 당번이 나와서 분필지우개를 탕∼탕∼ 턴다.

어떤 당번은 지우개를 벽에 털다가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받는다.

 

요즘 초교 교실에서는 온통 e전자칠판으로 판서가 거의 없다하네.

풍금風琴도, 지도地圖도, 괘도掛圖도 모두 컴퓨터로 불러내어 사용하네.

물론 숙제장도 사라지고, 배움책Work-boook이 대용하는 세상이라네.

 

앞으로 학습세계에서는 백묵 혹은 분필이라는 말이 아예 사라질 것이네.

학습學習을 마치 전자게임 하듯 하여서 학생들 머릿속에 남겠는가?

옛날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 깨우는 방법이 부러진 백묵동가리였는데,

e전자칠판으로 편하기는 한데 학습정착이 과연 의문스럽네.

 

(청림/20100. 20150221.)

*백묵白墨 : 분필粉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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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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