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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57.배추

청림산문

757. 배추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 집 넓은 밭에 그 많은 배추*를 모두 잘라 놓고 나니

좋은 것 집에 옮겨야 하고, 나머지는 무구덩이 옆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어린 나의 팔로는 한 포기만 들어도 한 아름이나 된다.

집에 옮긴 배추는 노랗고 큰 것, 푸르고 작은 것은 무구덩이로 옮긴다.

집으로 옮긴 배추는 밑과 겉을 씻어 소쿠리란 소쿠리에 모두 담아 놓고,

무구덩이에 옮긴 것은 밭에다 직사각형으로 깊이 흙을 파고,

지하구덩이에 배추를 갖다 두면 숙형이 받아서 차곡차곡 정리하네.

 

배추는 김치 담그려면 소금물에 숨죽여서

소쿠리마다 담아 놓고 물 빠지도록 기다린다.

절인배추에다 김장 속을 만들어 온통 바알갛게 염색을 하네.

독마다 가득가득 담아서 장독간에 두면 겨울 내내 식구들 반찬이 되네.

시골에서 겨울나려면 배추·무김치가 지속적인 밑반찬이 되지.

 

배추구덩이에 보관된 배추는 여러 가지 반찬 만들 때마다 불려 나온다.

가장 먼저 불려 나온 것은 배추겉절이가 되고,

다음으로 불려 나오면 배추 전, 배추찜으로도 되었고,

배추된장국이 밥상에 오르면 온 식구들이 맛있다고 후르륵거리고 먹는다.

 

배추는 한자어로 송채菘菜 또는 백채白菜라네.

배추도 유채처럼 노란 꽃이 피네.

원산지는 중국이고,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었다고 생각되나

문헌상으로는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처음 나오네.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로 무·고추·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다.

오늘 노오란 배추 속을 가지고 된장에 찍어 먹으니 그냥 달다.

 

(청림/20100. 20150216.)

*배추 : (식)겨자과의 월년초. 잎이 총생하고 긴 타원형임. 봄에 담황색 4판화가 핌. 잎·줄기·뿌리를 식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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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 배추밭                               *잘라 둔 배추                          *배추 꽃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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