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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731.반딧불

청림산문

731. 반딧불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뜻으로 졸업식장에 장식하네.

주인공이듯 떡 버티어 매달리는 개똥벌레, 반딧불*이다.

 

누가 개똥벌레를 모으는가?

진晉나라의 차윤車胤이라는 소년이었네.

엷은 명주주머니를 벌레 통처럼 만들어 그 속에 반디를

수십 마리 집어넣어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책을 공부하여

중앙정부의 높은 관리인 상서랑尙書郞이 되었고,

아울러 하늘에서 내린 눈〔雪〕을 모은

손강(孫康)이라는 소년이 있네.

쌓인 눈에 반사되는 달빛을 의지해 책을 읽어서 어사대부御史大夫라는

관원을 단속하는 관청의 장관이 되었네.

형설지공은 중국 진나라 차윤과 손강에서 나온 말이네.

 

내 일찍이 전기도 없는 마을에 살면서

호롱불 밑에서는 어두워 남폿불을 켜고 공부 하였더니

아침에 거울 속을 들여다보니 콧구멍이 새카맣게 되었네.

아침마다 도랑물 퍼서 세수를 하였는데

혹독한 찬물이라, 콧구멍 속의 검댕을 씻느라 고생했다네.

 

초교졸업식장을 꾸밀 때 마다 꼭 등장하는 반딧불.

꼬리에 샛노랗게 꽁무니를 감싼 것이

개똥벌레의 꽁무니에서 나오는 인燐의 불빛이네.

 

개똥벌레가 반딧불을 만드네.

 

(청림/20100. 20150121.)

*반딧불 : 개똥벌레의 꽁무니에서 반짝이는 인燐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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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餌藥과 都市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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