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669. 면포麪麭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누가 그랬든가 빵과 자유는 동등해야 한다고,
동양은 덜하지만 서양에서는
빵이 주식이요, 빵 없이는 못 살아 갈 것이다.
자유와 빵을 얻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시대를 겪었으며,
결코 자유와 빵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빵은 분명 우리말이 아니다.
빵 이전의 말이 면포麪麭*라네.
국수 면(麪)자에 경단 포(麭)자네.
경단瓊團은 수수나 찹쌀가루로 둥글게 빚어 고물을 묻힌 떡이다.
말하자면 동양 한자 문화권에서는 빵이라는 것이 생소하여
표현할 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빵 이전의 말 면포라는 말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거꾸로 옛날 본말이 낯설어 보이는 것은
그만큼 빵이라는 말이
많이도 통용되고 말았다는 것이네.
‘빵 하나 주세요.’는 쉽게 말이 나오겠지만,
‘면포 하나 주세요.’는 모르는 말이 되고 말았네.
사전에서도 오히려
빵에 대하여서는 많이 서술되어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이해가 간다.
면포는 그냥 “빵”이라고만 하고 말았네.
“빵의 이전 말”이라는 해설은 인터넷에서 찾았네.
(푸른 숲/20100. 20141120.)
*면포麪麭 : 빵. (빵의 이전 말.)
*빵 : (←서반아어 pan) ①밀가루에 소금·설탕 등을 섞어 반죽해서 불에 굽거나 찐 음식. ②생활에 필요한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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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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