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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44.망우亡友

신작시

644. 망우亡友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 태어나면서 일백 년 생명을 받았는데

어찌 지나고 보니

친구들 하나 둘 북망산천北邙山川 가고 없네.

 

초등학교 친구들도

168명 중에 어언 21명이 사라졌네.

초교 남자동기들은 사고나 교통사건이고,

여자동기들은 시대가 시대인 만치 출산出産타가 갔네.

 

환력還曆 지난 지금 그 망우亡友* 들 생각해서

여기에서 회억回憶하고 마네.

 

초교 남자 동기 중에

6학년 3월말에 반장하던 동기가 대구로 전학가고,

내가 반장을 받아 했네.

그런 후에 훌륭한 성적으로 그 동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친할머니 댁에 다시 왔을 때

정신 이상으로 있으면서도 조혼早婚하더니

그만 일찍 가고 망우가 되고 말았네.

 

뿐만 아니고,

내가 반장되고 부반장을 받은 부잣집 남자 동기는

고1학년 때 저네 집 공기총으로 못에서 오리를 맞히고,

그걸 건지러 들어갔다가 그만 수초水草에 감겨 갔네.

 

망우여! 슬픈 지고, 일백 년은 못 채워도 보통 인생만큼은 살고 갔어야지.

 

(푸른 숲/20100. 20141026.)

*망우亡友 : 죽은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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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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