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41.말띠

신작시

641. 말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의 어머니는 오생午生이다.

그 중에서도 조선 광무光武* 10년 서기1906(단기4239년)병오丙午년

음 이월 열여섯 날에 태어나셨네.

 

사회에서 속설俗說로 여자가 말띠로 그것도 백말 띠는 팔자가 세다네.

 

갑오甲午년은 푸른색에 해당하는 甲의 영향 때문에 푸른색 말이고,

병오丙午년은 붉은 색에 해당하는 丙의 영향 때문에 붉은색 말이고,

무오戊午년은 노란 색에 해당하는 戊의 영향 때문에 노란색 말이고,

경오庚午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庚의 영향 때문에 흰색 말이고,

임오壬午년은 검정색에 해당하는 壬의 영향 때문에 검정색 말이다.

 

다섯 가지 색깔 중 구태여 강하고 좋은 것을 꼽으라면 흰색이고,

 

흰색 말이나 흰색 용龍은 다른 말띠나 용띠보다 희귀하고, 강한 편이라네.

 

나의 어머니 병오丙午생이라 붉은 색 말의 해네.

아들 다섯에 딸 다섯 낳고,

어려움 속에서도 살림을 잘 이루고 평생을 사셨네.

 

세상사에 속설은 속설로 끝이 나야한다.

속설을 속설로만 믿지 말고,

자기 복은 자기가 만들 때만 달라질 수도 있다.

이미 세상에 태어났을라치면

자기의 운명運命은 자기하기 나름일 것이다.

 

(푸른 숲/20100. 20141022.)

*말띠 : 오생午生을 말의 속성의 상징으로 부르는 말.

*광무 : 광무(光武)는 1897년 8월 17일부터 1907년 8월 11일까지 사용한, 조선의 세 번째 연호이자, 대한제국의 첫 번째 연호이다.

------------

 

 * 나의 어머니(경주최씨 송계당부인 斗鳳) 54세 때의 모습

아버지(차성車城이씨 39世 壽祥) 회갑연(1959년 음 10월 23일) 때 카메라로 찍은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