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353. 구등篝燈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동녘 하늘에 개밥별이 나오면
저녁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네.
어둠살이 치고 나면
어둠이 온다는 것으로 알고
절마다 어둔 절마다 절 불을 밝힌다.
돌 받침대에 고이 놓인 구등篝燈* 하나.
광명을 놓아두는 광명대光明臺 하나.
노주석爐柱石·정료석庭燎石 우리말로 불 우리라네.
절마당의 큰 법당 앞에
세워 둔 돌 받침대에 고이 놓인 구등 하나.
사람마다 구원의 손길을 바라네.
슬퍼디 슬픈 광명을 놓아두는 광명대光明臺 하나.
불 우리는 하나 밝혀 두고,
또 불 우리 하나 밝혀 두고 짝을 이루네.
인생의 돌고 도는 운명을 구도求道하려고,
구등을 밝히는 외로운 심사 탑돌이로 구원救援을 비네.
(푸른 숲/20100. 20131230.)
*구등篝燈 : 불 우리를 씌운 등.
*불 우리 :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대오리로 테를 하고 종이를 발라서 바람 막는 데 쓰는 도구.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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