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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349. 교전비轎前婢

신작 시

349. 교전비轎前婢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형님 답답소.

형님 뭐가 답답소.

새색시 시집가는 데

뭐가 그리 답답소.

하물며 교전비轎前婢*까지 따라 가는 데.

 

우리 누이 보소.

시집가는 우리 누이 보소.

새색시 시집가는 데

어찌 우리누이 보소.

하물며 웃각시까지 따라 가는 데.

 

세상 누이 보소.

시집가는 세상 누이 보소.

새색시 시집가는 데

모든 누이들도 보소.

어찌타 교전비까지 따라 가는 데.

 

내몰라, 나 몰라.

시집가면 신랑 있고, 천년만년 보고 살고.

새색시 힘들지만은 요.

모든 이들이 지켜보게.

세상영광 혼자 받아 부귀광영일세.

부귀광영 모두 받아 자손만대 잘 살아 보세.

누이 교전비 앞세워 편안한 길, 시집가는 길.

내 강산, 내 강토 집집마다 잘 가꾸세.

 

(푸른 숲/20100. 20131226.)

*교전비轎前婢 : 혼례 때에 새색시를 따라 가는 계집 종.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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