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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85.개벽

신작 시

185. 개벽開闢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어디서 환희의 소리가 들렸음이라.

세상이 처음 열리고

해와 달이 공중에 매달릴 줄 알았던 선인이

누구이련가.

 

스스로 개벽開闢*이 되던 날

작은 미물에서

큰 하늘을 열었다.

천지개벽 하던 날

함께 이 세상 열어 새 누리 시작을 준비하였다.

남자와 여자가 열리고

억천만 겁을 지속하더라도

개벽하던 날은 잊지 못하네.

 

뜨거운 지열에 덜 식은 땅하며

살아 움직여야만

새로운 세상이 개벽할 텐데.

식물과 동물과 생물이 꿈틀거리고,

기어이 인간세상을 개벽하고야 말았다.

 

함께 어울려 개벽하였나니.

천지개벽은

새 세상을 열었나니.

시월상달 오늘이 개벽하던 날이다.

그래도 개벽은 왔다.

(푸른 숲/20100. 20130714.)

*개벽開闢 : ① 천지가 처음으로 생김. ②천지가 어지럽게 뒤집혀짐.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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