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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72.강음

신작 시

172. 강음强飮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그토록 죽을 둥 살 둥 모르게 공부하여

흔한 말로 취직하였다.

그것도

남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전문가에게

어찌 술부터 배우라는 조직사회일런가?

한 잔 술이, 두 잔 술로

강음强飮*하게 되니 마침내 술고래가 되었네.

 

윗사람 교감으로 좋은 것은 못 가르치더라도

어찌 사회생활 초년생에게

술을 가르치고

강음하게 할까?

 

술 배우도록 하는 사회

술 권하는 사회

술로서 속을 떠 보는 사회

술로서 젊음을 망치게 하는 사회

강음 싫다면 왕따 하는 사회

 

세월 속에 강음하고

세월 속에 같이 몰락하는

그런 세월 속에서 살아 간 존재,

정말 어려운 세상을 만났다.

강음하는 사회를.

(푸른 숲/20100. 20130701.)

*강음强飮 : 싫은 술을 억지로 마심.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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