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68. 가세家貰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결혼하고 신혼 초에
가세家貰* 월 500원.
하숙비 3,000원 내다가
둘이 살아도 가세 500원.
지금 생각하니 너무 값싸게 살았나.
우리 집, 여덟 채
가세는
돈 한 푼 안 받았다.
가친家親은
한 채, 일 년에 열이틀씩 일해 달라고.
한 달에 하루치 일, 괜찮은 제안 아니던가.
일 못하겠다면
일꾼 한 사람 사 보내면 되고.
오전, 오후 참 주고,
점심주고,
담배 한 갑씩 주니
서로 일하려고 한다.
하하하, 아버지 가세는 철두철미하셔.
모두가 우리 집 일 하는 것 좋아 해.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푸른 숲/20100.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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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家貰 : 집 세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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