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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42.가래

신작 시

42. 가래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가래는 가랫군*이 들어야지.

가래는

나이 드신 주인장이

한복입고 어깨에 겯고 가야 제격이지.

간혹 잔소리도 하고.

자루 길게 가랫날 단 짝가래로

가랫바닥으로 물꼬를 헤집고서

괜한 소리 질러야

제격이지.

 

제 딴에 할일 한다고

가랫밥을 만들어 내네.

그래도 가랫장부는 튼튼해.

 

쥔장 보소.

그래도

머슴보고 가랫줄 힘주라 하네.

 

(푸른 숲/20100.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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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 ① 흙을 떠서 던지는 기구. ② <옛>넉가래

*가랫군 : 가래질 하는 사람.

*가랫날 : 가래 끝에 끼우는 삽 모양의 쇠.

*가랫바닥 : 가래의 몸. 위에 긴 자루가 달림.

*가랫밥 : 가래로 떠 낸 흙덩이.

*가랫장부 : 가래의 자루와 몸.

*가랫줄 : 가래의 양옆에 맨 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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