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755.토마토Tomato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렸을 때 그런 과일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살았다.
도대체 그 과일 이름을 왜 몰랐다.
등적황색으로 잘 익은 과일 이름을 토마토Tomato*라고 하였다.
이웃집 할머니가 밭에서 하나를 얻어 잡수시다가 너무 달다고,
못 잡숫는다고 먹다가 나에게 주었다.
나머지를 얻어먹었는데 과연 설탕을 안 먹던 시대라 낭랑하였다.
마침 초교 여자동기 집에서 그 과일을 재배하고 있었다.
노지에 재배하던 것이라 누구든 토마토 익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토마토가 뜨거운 태양열을 받아 튼실하게 익어 가면
너무 익은 것은 터져서 열과가 된다.
잘 익은 토마토는 상품으로 팔려 나갔다.
처음 시골시장에 내어 놓으니 무슨 과일인지 이름 묻기에 바빴다.
처음 보는 과일이지만 먹기가 쉽고, 맛이 아주 달았다.
토마토는 그때까지만 하여도 설탕 안 먹던 시대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너무 달다고 느껴 잘 잡수시지 아니 하였다.
차츰 과일이름도 알려지면서 젊은 사람들이 사 먹기 시작하였다.
우리들은 학교에 가면서 토마토를 고유어로 일년감이라 것도 배웠다.
일상에 과일로 사서 간식용으로 사용하였다.
젊은이들은 오히려 토마토를 잘라서 설탕을 뿌려 먹었다.
처음이 무색할 정도로 나중에는 토마토를 사다가 잘 먹기 시작하였다.
(청림/20100. 20171122.)
*토마토Tomato : (식) 가지과의 다년생 또는 일년생 초본. 높이는 2m이하로 직경 5~10cm의 장과漿果가 등적황색으로 익음. 남아메리카 열대 원산으로, 밭에 재배함. 과실은 식용. 도마도. 일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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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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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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