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ㅌ)1738.탕수육糖水肉

청림산문

1738.탕수육糖水肉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시골 출신이라서 어려서는 음식을 사 먹어 본 적이 없다.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시골 장날이면 가물에 콩 나듯

소고기 국밥은 어찌하다가 얻어 걸린 적은 겨우 몇 차례 있었다.

 

우리 동네 전기도 없어서

상고 졸업하신 동네형님 따라 동네전기 넣으려고 갔던 때가 고1이다.

그날 마침 동 자금으로 경주시내에서 음식 사먹은 것이 최초 짜장면이다.

 

하물며 볶음밥은 대학 1학년 다니면서

RNTC훈련 입소 전날 동네 197183일에 처음 사 먹었다.

 

흔히 내자는 그 동안에 음식 안 사먹고 어찌 살았는가를 묻길 레.

시골에서 극구 돈 주고 음식 사먹을 필요가 없었다고 하였다.

참 부시맨같이 살았다고 핀잔만 받았다.

 

생애 처음 얻어먹은 것으로 그 음식 이름이

탕수육糖水肉*이라 하였다.

녹말가루를 풀어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튀김을 넣고 달게 한 중국요리다.

 

그 음식 처음 먹은 날 어찌 그리도 맛이 났던지.

세상에 이런 맛 나는 음식을 먹어도 되나 걱정하였다.

 

그 음식을 얻어먹은 사연은 더 기가 막힌다.

대학에 근무할 때 기능직원 아들이 중학교 야구를 하다 퇴학당하여

경남 모 중학교로 전학시켜 주어서 고맙다고 얻어먹은 음식이다.

, 잊을 수 없었던 그 탕수육은 언제 다시 먹어 보려나.

 

(청림/20100. 20171105.)

*탕수육糖水肉 : 녹말가루를 풀어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튀김을 넣고 달게 한 중국요리.

----------------

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