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588.직도直道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영애백고泳涯伯顧’는 나의 창작실에 걸린 휘호다.
그 전에 문장도 안 되는 휘호처럼 걸어 둔 것을 보고서
전직 J교수님이 정해 준 휘호였다.
그 뜻을 물으니 뛰어난 재주로 스스로 남이 알주는 것이라 하는데,
어찌 나는 그 뜻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재주는커녕 늘 남에게 뒤쳐져 살지 않았든가.
늘 걱정만 남겨 주지 않았든가?
이를 거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뛰어난 재주는 없지만 늘 노력하면 남이 스스로 인정해 주리라는 정도쯤.
그래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직도直道*만 걸어왔다는 것으로 자부한다.
평생 나보다 높은 분 앞에서는 절대 비굴하지 않으며,
늘 부족한 자신을 스스로 바른길로 사는 것이었다.
사람이 행할 바 바른 길을 걷는 것이다.
종심에서 한를 뺀 평생을 살아오면서
남이 나보다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는
말 한마디라도 자세하게 지원하고 일러 드리며,
잠시 뒤돌아보고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왔다.
아울러 지금까지도 무탈하게 살아 온 것은
스스로도 감복하고 복 받았음을 자인한다.
현재까지도 남에게 해롭지 않을 것만 하고,
남은 인생 살면서도 부끄럼 없이 사는 사람으로 남고 싶을 뿐이다.
직도는 곧 나의 삶에 방향타이었고,
곧은길은 내 인생의 목표였다.
(청림/20100. 20170604.)
*직도直道 : ①곧은길. ②사람이 행할 바 바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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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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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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