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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ㅈ)1571.중구난방衆口難防

청림산문

1571.중구난방衆口難防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하지만

어디 사람 살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것인가?

 

여럿 사람 모이면 의견하나 통일하기도 그렇게 어렵다.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이지만

점심 한 그릇 먹는 것 통일하지 못하고,

셋이면 각자 자기 좋아하는 대로 따로 시킨다.

 

사람들이 지극히 개인주의요, 아집이 심한 족속인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해 그래서 우리가 통일을 못한다고 한다.

혹 그렇게 보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설령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참아주면 될 터인데

손톱만치도 손해 안 보겠다는 것이니까

그리 쉽게 통일이 될 것인가?

 

학교 근무할 때 학부형들과 의논할 일이 있었다.

그 학구에 셋 동네 반이었다.

모포1리 사람들은 조금 가난했다.

모포2리 사람들은 조금 부유했다.

대진리 사람들은 조금 더 가난했다.

학계리 반 동네인 재필에서는 완전 산촌이라 더욱 더 가난했다.

 

무엇을 하나 통일 시키려면 어려웠다.

모두가 살아온 전통과 삶의 방식에서 너무나 완고하였다.

하나로 통일 못하니 중구난방衆口難防*이 되고 말았다.

비록 중구삭금衆口鑠金이라 할지라도

중구난방을 두고 보지 않고 제자들 공부하는 것으로 통일시켰다.

 

(청림/20100. 20170518.)

*중구난방衆口難防 : 뭇 사람의 말을 이루 막기가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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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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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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