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61. 소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이 태어난 해에 띠를 붙이고 있다.
족보상 기축己丑생, 1949년이다
그래서 띠를 이야기 할 땐 꼭 소*띠라 한다.
소띠는 평생 부지런하여야 하고 절대로
저절로 오는 공짜 돈은 없는 팔자라고 하였다.
대신에 일한만큼, 벌은 만큼 아마도 밥은 먹고 산다고 하였지.
사람이 저 마다 태어난 해에 왜 매달리게 될까?
그래도 되는 것인가?
띠를 이야기하기 전에 제 스스로 열심히 살면 될 것을.
어렸을 때 집에는 소가 열한 마리나 키웠지.
그 중에 상머슴이 부리는 황소는 아무도 못 말려.
보리 묻으려고 끙게에 탔다가 황소 뒷발에 차여
초교 4학년 때 죽다 살아났지.
그 덕택에 이 나이까지 겨울이 오면 코가 아파온다.
아버지 그 황소를 팔려고 하던 것을 말렸지.
빨리 일어났더라면 안 차이었을 것을.
소가 무엇을 안다고 소를 팔려 하십니까?
평생 부지런히 일하는 소.
나는 그 띠로 태어났기에 평생 부지런히 일하고
소처럼 일하고,
소처럼 산다.
(청림/20100. 20160327.)
*소 :(동) 소과(科) 소속(屬)의 동물. 말과 더불어 2대 가축. 다리가 짧고 전신에 짧은 털이 밀생, 발굽은 둘로 째지고 초식 반추함. 육용 ․ 유(乳)용 ․ 사역용으로 나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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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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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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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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