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36. 석연夕煙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 살아오면서 밥 짓는 연료가 중요하였다.
어렸을 때 부엌에서는 마른 나무로 불 피워서 난방도 하였고,
사람이 먹을 밥도 지었다.
외양간에는 소가 먹을 쇠죽도 끓였다.
큰방 부엌에서는 비가 오는 날이면
가장 힘든 것이 밥을 지으려고 불 피우는 일이었다.
간밤에 오는 비를 몰라 바깥에 둔 짚으로 불이 잘 붙지를 아니하였다.
그렇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았다.
도시에 나와 살면서 난방은 연탄으로, 밥은 전기로 사용하였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탄마저 사라지고 기름으로 모두 대체 되었네.
도시에 나와 살면서 그 옛날을 응답하려고,
시간이 나면 시골로 나들이 나간다.
시골 청도군 매전면으로 나갈라치면 동창천이 흐른다,
매전면 사무소 앞을 지날 때
오른 쪽에 통내산(674m)이,
왼쪽에 뒷메산(260m)과 호랑산(570m) 사이로 어둠이 내린다.
하명리 지나는 길에
저녁나절 밥 짓는 연기가 지붕위로 석연夕煙*이 감아 오른다.
동화 속 마을처럼 조요한 곳 집집마다 석연이 피어오른다.
어릴 때 많이 들었던 아버지 말소리가 귀를 울린다.
“복아! 해 떨어졌다, 닭 횃대 놓고, 쇠죽도 어서 퍼 줘라!”
(청림/20100. 20160302.)
*석연夕煙 : 저녁밥을 짓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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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화려한 시골마을
*밥 짓는 연기(夕煙)
*시골재산 닭부터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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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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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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