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14. 샘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자연인이다 는 프로그램을 본다.
사람 사는 곳은 여러 가지 조건이 따라 온다.
조상들은 흔히 배산임수背山臨水라 하여 풍수지리설에서 찾아 살았다.
산을 끼고 물을 임해야 사람 살 수 있는 조건을 채운단다.
더 깊이 있게 말하면.
사람이 기거하려는 곳에는
반드시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샘이요, 샘물*이다.
샘은 샘에서 나오는 물이겠지만,
이를 음용飮用하려면 오염이 되지 않아야 하겠지.
샘물하면 새어 나오는 물만 물이 아니라,
땅을 파고 보면 고이는 물도 샘물이다.
조상들은 물이 잘 나올 것을 찾아 목척하고,
땅을 깊이 파고 돌을 담처럼 역으로 쌓아 내려가서 우물을 만들었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농사짓고, 목수하면서 집도 지었지만
용케 우물도 곁들여 파 두었다.
예전 우물은 자연 냉장고였다.
탁주濁酒를 받아 와서 주전자에 담고 줄을 묶어 우물에 담가 두었다가
오전에 건져 올리면 오전 새참이 되었고,
오후에도 그렇게 하여 새참을 준비하였다.
샘물은 우물의 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온갖 사용처에 따라 퍼다 썼다.
이월 장 담글 때는 우물물을 길어다가 메주도 씻고,
된장을 담갔다.
샘물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하루도 없엇 안 되는 친구였다.
(청림/20100. 20160209.)
*샘물 : 샘에서 나오는 물. 천수泉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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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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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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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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