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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999.사랑 2

 

청림산문

999. 사랑 2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하늘의 폭염이 푹푹 찌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벌거벗은 채로 햇볕을 모두 받아들이고,

홍염 같은 그대 얼굴에 함박웃음 찾아내려고

끝까지 빤히 들여다보고서 봉순奉順이 이름을 불렀다.


천 년 누워서 자리를 지키던 석불이

천 년 씻기어 생겼던 자리에서 빠꿈이 고개보이고,

엎딘 상태에서 해말간 부처님의 얼굴을

색깔 하나 변하지 아니하고 숨어 있었네.


신라 효녀 지은이 어려운 살림살이에 울음 터뜨리면서

지나가던 화랑이 재산을 보내어 소녀 하나 살렸네.

지나가는 그런 거짓의 사랑이 아니라

깊은 불심과 국가 지키는 화랑으로서 통탄하던 소녀를 살펴 주었네.


신라사랑은 제 부인 위에 역신이 포갠 가랑이 넷을 보고도

자리를 비켜 준 처용處容은 아리따움이든가?

신라사랑은 사랑이 물씬 익다 못해

포용과 공용의 허용에서 너무 많이 물에 씻기었던 사랑이었든가?


엄마의 젖을 물었던 어린 사랑이 새록새록 자라면

젊은 혈기로 뒤척이던 사랑이 불꽃을 피우려 하는가?

피가 끓어 철철 넘치는 한 쌍의 젊은이여!


사랑을 살리기 위해 신라 사랑이든 현대의 사랑이든

활활 타오르려는 뜨거운 사랑의 횃불을 올려라!

불붙은 오늘날의 끝없는 사랑의 불을 비워 사랑을 만끽하라!

(청림/20100. 20151017.)

*사랑 :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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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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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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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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