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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15.부평초浮萍草

청림산문

915. 부평초浮萍草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수면에 뜨는 작은 풀이 부평초浮萍草*라네.

부평초는 개구리밥이네.

흙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물에 떠돌아 살기에

사람의 덧없는 삶 빗대어‘부평초인생’라 하였네.

 

모진 인생을 지닌 여인네,

시집갔다 좋다하였으나 딸 둘 낳고 남편 죽으니 청천벽력이 내리네.

재혼한 남편이 건달이네.

돈 벌기는 에 저녁에 걸렀고 사람 못살게 굴더니 기어이 맞아 죽고,

딸 둘 키우면서 부평초 인생을 살아가네.

 

평초, 자평, 자배부평, 다근부평, 수평, 부평,

머구리밥, 개고리밥 등으로 이름 많이도 가지고 있네.

논이나 연못 물위에 떠서 자라는 수초水草라네.

 

부평초 엽상체 잎 속에 얇은 막 칸이 쳐지고,

크고 작은 공간이 많이 있다네.

이곳 공기 채워 쉽게 물에 뜬다네.

잎 아래쪽 수염처럼 흰색 가는 뿌리가

땅에 닿지 않고 물속으로 길게 늘어져 있네.

추와 같은 구실 바람 불어도 엽상체가 뒤집히지 않는다네.

 

신라 팔괴新羅八怪 압지부평鴨池浮萍이 나온다지.

월지月池, 과거 안압지雁鴨池에 내 고교생일 때 아무 막힘도 없이,

관리도 없이 내팽개쳐 버려두었다네.

동궁東宮엔 빈 주춧돌만 나뒹굴어 세월무상만 남겨 주었네.

덧없는 신라 천년도 인생부평초와 닮았네.

 

(청림/20100. 20150725.)

*부평초浮萍草 : (식) 개구리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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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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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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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⑨대구, 이 맛에 사는 즐거움.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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