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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911.부지직

청림산문

911. 부지직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에게 붙어 따라다니는 의성어는 많이 있을 것이다.

 

입에서 구시렁구시렁 거린다.

귀에 앵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탕 부셔먹는 소리가 오도독 거린다.

머리 뒤로 찬바람이 새~앵 불어간다.

손가락 굽히는 소리가 따다~닥 거린다.

목뼈가 따악~ 소리 난다.

주저앉을 때 우두둑~ 소리 난다.

고무신 신고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 공기소리가 뽀로~록~ 거린다.

무거운 짐을 들고서 응응~ 우는 소릴 낸다.

 

어제 밤에 친구들 만나 담소하면서 지난 날 학창시절 이야기로부터

어른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하면서 밤이 새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이야기 한 자리에 술 한 잔이 목구멍을 통과하였다.

한 병이 두 병 되고, 두 병이 세 병 될 때

취기는 오르기 시작하였다.

서빙 하던 요즘 술집 팀장 여인에게 술을 권하니 잔을 받는다.

더욱 술에 묘하면서 술잔을 기울이니 취기도 이미 잊은 듯

어느새 네 병, 다섯 병으로 빈병이 관병식하려고 오와 열을 맞춘다.

 

집에 돌아와 숙면하고, 아침이 열리면서 가장 먼저 알고 찾아오는

술 병病, 배가 아파서 화장실 찾는다.

변기에 앉자말자 “부지직~”하는 것은

무른 똥 눌 때 가장 웅숭깊게 나는 소리였다.

 

(청림/20100. 20150721.)

*부지직 : ①부지지 소리가 급하게 그치는 모양. ②무른 똥을 눌 때 웅숭깊게 나는 소리. >바지직. -뿌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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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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