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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ㅂ)847.보褓쌈

청림산문

847. 보褓쌈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조상들은 무지막지 하였다.

어찌 연약한 여자라 저네들 만족하려고,

여자를 보褓쌈*까지 하였든가?

보쌈 뜻을 더 알고 보니 기가 찬다.

귀한 집 딸이 남편 둘 이상 섬겨야 할 팔자라 할 때,

팔자땜을 시키려고 그 수효대로 밤에

남의 집 남자를 보자기에 싸서 잡아다가 상관시키고 죽일 수 있었든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보쌈은 긍정의 뜻으로만 알았는데,

거꾸로 알고 있었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 홀아비가 동네사람을 놉 해서,

밤에 과부의 집을 찾아가 과부를 자루로 덮어 씌어 보쌈 해서,

홀아비 집으로 데려가는 그런 뜻인 줄만 알았네.

정말 보쌈이라는 말이 무섭네.

물론 요즘이야 대명천지 밝은 세상에 그럴 법이 있겠는가?

제 하기 싫으면 그만 두면 될 것이지만,

알고 보니 무서운 관습이었네.

보쌈이라는 말 무서운 말일세.

현대에 와서는 쓰지 말아야할 무서운 말일세.

보쌈이라는 말 쓰지 맙시다.

(청림/20100. 20150518.)

*보褓쌈 : ①귀한 집 딸이 남편 둘 이상 섬겨야 할 팔자라 할 때, 팔자땜을 시키려고 그 수효대로 밤에 남의 남자를 보자기에 싸서 잡아다가 상관시키고 죽이든 일. ②뜻 밖에 누구에게 붙잡혀 가는 일. ③양푼만한 그릇 바닥에 먹이를 붙이고 물고기가 들어 갈 구멍을 낸 보로 싸서 물속에 가라 앉혔다가 건져 내어 물고기를 잡는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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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전)모포/내북/감포/하강 초교 교사-괘릉초교 연구주임교사

   전)대구밀알실업중·고등학교 국어교사(자원봉사)

   전)영남이공대학교 기획·홍보과장(참사), 교무과장(부참여) 역임

   전)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초청강사

   현)  e 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사)대구여성단체협의회 제1회 서간문공모전 최우수상 수상(2003년 7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원 제3회 고모령효축제공모전 입선(2011년 10월)

   ●월간 한비문학(통권80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8월)

   ●한비문학 제6회 한비신인대상 수필부문 수상(2012년 12월)

   ●LH-여성동아 공동에세이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8회 게재

      ①대보름달/②고교 동기회/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⑥어떤 만남/⑦헐티재 가는 길/⑧미영 베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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