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697. 목서木犀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는 약초박사네.
눈이 침침하면 산에서 목서木犀*를 베어 오시네.
고향에서는 수확한 후 알맹이를 떨기위해 도리깨를 사용하는데,
도리깨 열을 목서인 물푸레나무에서 얻네.
목서보다는 우리말 “물푸레나무”가 참 아름답네.
목서의 수액은 백랍白蠟이요, 한방에서는 진백목秦白木이라네.
물푸레나무의 진은 새 살을 나게 하는 신비한 약이요,
지혈이나 접골, 기침에도 좋다하네.
특히 각종 눈병에는 물을 다려 씻는 다네.
절에서 승복으로 사용하려고
물푸레나무를 베어 껍질 벗겨서 속껍질을 물에 우리네.
천에 염색하면 포르스럼한 색상이 승복에 안성맞춤이네.
물푸레나무는 단단하여 각종 기구로도 적격이네.
도리깨 열, 괭이, 망치 자루, 야구방망이, 스키, 벼루까지 만든다네.
문헌은 오래도록 그 뜻을 기리려 하네.
물푸레나무 달인 물로 먹을 갈아 글자를 쓰면
천 년 동안도 글씨가 변하지 않네.
물푸레나무 수액은 눈 씻기와 점안으로 밝은 눈을 만들고,
통풍도 치료한다네.
하물며 여성 냉·대하증에도, 신장염에도 쓰이네.
물푸레나무는 술을 담아 먹으면 건강유지에도 좋다네.
(푸른 숲/20100. 20141218.)
*목서木犀 : (식)물푸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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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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