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659. 메뚜기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메뚜기* 벼메뚜기를 잡을라치면 잘도 뜀박질 하네.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 논둑길에
헐레 붙은 벼메뚜기가 소풍 나와 있네.
논가에서 한두 마리 잡다 보면
앙증스러운 손바닥에 여남은 마리가 잡혀 있네.
돌아오는 길에 잡은 메뚜기 몇 마리로 반찬하기에 너무 부족해
삼각 삼베기름주머니 찾아들고 되돌아 나오네.
메뚜기 잡는 장비라고는 맨손과 기름주머니뿐
삼베 기름주머니만 들고 나오네.
메뚜기 재빠르지만 벼 포기에 매달린 메뚜기를
맨손으로 낚아채는 것은 재미가 쏠쏠 난다네.
메뚜기 벼메뚜기 한두 마리 잡아서
주머니 아가리에 잡아넣고 무거워 지기를 기다린다네.
시나브로 잡으면 어느 샌가 기름주머니가 묵직해.
벼가 익어가는 논 들판에 머슴아가 헐레 붙은 벼메뚜기 잡지만
순자도 영희도 모두가 삼베 기름주머니 들고
폴짝 폴짝 뛰는 메뚜기, 사뿐사뿐 벼메뚜기 잡는다네.
솥에 불 넣고 솥뚜껑 살며시 열어 메뚜기 풀어내 튀기면
우리 집 온 식구들의 밥반찬·술안주가 된다네.
(푸른 숲/20100. 20141110.)
*메뚜기 : (충) ①메뚜기과의 곤충. 벼의 해충으로, 길이 3cm, 뒷다리가 발달하여 잘 뜀. 빛은 초록색에서 차차 황갈색 등으로 변하는 보호색의 하나임. 여름·가을에 논·풀밭에 많으며, 늦가을에 땅 속에 알을 쓺. ②↗벼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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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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