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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38.만학晩學

신작시

638. 만학晩學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TV에서 간혹 나오는 만학晩學*하는 어른들 모습이 나오네.

일흔 넘으신 할머니

코끝에 안경 걸고,

받아쓰기 한다네.

잘하셨어요, 열 문제 중에 아홉 문제 맞혀셨네.

만학으로 연일 텔레비전에서 히트를 치네.

그 모습 보고나니 왠지 울컥하여 가슴이 답답하네.

 

나도 늦깎이로 만학을 하였다네.

초등학교 교사하면서 편입한다고,

기차간에서 영어정해 책 들고 있었으니,

건너편 아주머니 비웃는 듯하네.

영어 공부하여 대학교 편입을 했지.

교사도 사표내고,

직장도 대구로 옮기고,

주경야독으로 만학하였네.

 

늦깎이로 만학한다는 것이

하나도 부끄러움 없이 공부하였다네.

서른둘에 편입하니 나보다 최고령자가 더 있었네.

마흔넷이더구먼, 그보다 청년이었지.

결코 만학하는 늦깎이가 부끄럽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지.

 

스물일곱 강사가 우리 노장들 앉아 공부 하려니

만학도가 얼어서(?) 수업진행을 못하지.

모두 현직교사라 강사에게 천정 쳐다보고 강의하라고 일러 주었네.

 

(푸른 숲/20100. 20141019.)

*만학晩學 : 나이가 들어서 늦게야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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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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