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599. 레스토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오신다, 오신다 하면서 좀체
오시지 않으시던 종처남이
중국에서 갑자기 우리나라 대구에 날아들어 주셨네.
외국에서 왔다는 표시를 안 낼까봐.
노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와이셔츠 위에 멜빵을 하였으니
1980년대 후반에 틔어도 한참 틔었네.
외국에서 오신 조선족으로
어디를 모실까 했는데,
조금 전부터 자꾸 질문을 해대네.
사실상 당시로서는
공산주의 사회에서 살다가
겨우 민주주의 국가에 와서
질문이 많을 수밖에.
특히 질문 중에는 간판에 써진 외국어네.
조선족이라서 한글은 읽을 수 있었네.
문제는 영어로 쓴 한글이었네.
읽으면 발음은 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 영어를 안 배워서 그 의미意味가 전달되지 않네.
○○레스토랑*.
“李 서방! 레스토랑이 뭐야?”
“예. 식당입니다.”
“젠장 그러면 ○○식당이라면 되지. 레스토랑이 뭐야?”
(푸른 숲/20100. 20140904.)
*레스토랑(불 restaurant) : 서양 요리점. 식당.
----------------
(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 > 청림·20100의 습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01.마그네슘 (0) | 2014.09.06 |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00.마개뽑이 (0) | 2014.09.05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ㄹ)598.라디오 (0) | 2014.09.03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ㄷ)597.띄어쓰기 (0) | 2014.09.02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ㄷ)596.뜸부기 (0) | 201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