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458. 놀란 흙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날
나는 소름끼치게 떨었다.
군대훈련이 거의 마쳐 가는 날 야간 소대 공방전이 전개 되었다.
군대훈련이 그러하듯이
정신 줄 놓으면 죽고 만다.
장난도 어니고 국가를 위해 군대훈련이 시작 되는데,
이제 군대훈련이 거의 마쳐 가는데,
오늘만 잘 하면 우리는 RNTC훈련도 끝나고
집에 돌아 갈 수 있는 날인데,
정신일도 하사불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방훈련 중에 방어팀으로
참가하였다.
군대 저녁으로 야외에서 일찍 먹고,
위장을 준비하였고,
방어팀은 최종 목적지인
이곳 500고지에
몸 숨길 호를 팠다.
소대 공방전에 호를 파는 일은 힘이 든다.
날이 어두워오면서 움푹 들어 간 곳에 그냥 호를 정하고
내 작은 몸을 은신隱身하였다.
날 새면서 보니 놀란 흙*이 있는 파묘자리이었다.
밤새 어느 무덤 속에서 은신한 것에 등골이 오싹하였다.
(푸른 숲/20100. 20140414.)
*놀란 흙 : 한 번 파 손댄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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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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