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380. 금오옥토金烏玉兎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해와 달은 중요하다. 만약에 해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투모루tomorrow의 영화처럼 빙하기가 올 곳이다.
암흑천지에 매우 춥고 인간은 살지 못한다.
신라시대 제8대 아달라왕阿達羅王이 즉위한 지 4년, 정유丁酉년에 서울 경주에서 멀리 떨어진 동해 바닷가에 살고 있는 젊은 남자 연오랑延烏郞과 그의 아내 세오녀細烏女가 농사짓고 고기잡이로 살았다.
무슨 연유인지 이 두부부가 차례로 바위를 타고 일본에 도착하였을 때 신라에서는 해가 사라졌다.
신라왕은 일관日官을 불러 물어 본즉 일관이 점占쳐서 말하되,
“신라의 동해東海 안에 있는 일월신日月神 부부夫婦가 일본으로 가신 탓이올시다.”
라 하였으므로 신라국新羅國에서는 사신使臣을 일본 땅에 보내었다.
사신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연오랑에게 이 말을 하니,
“대단히 미안하오나 내가 여기에 온 것은 하늘의 가르치심이라. 어찌 내 자유自由로 돌아갈 수 있으랴. 나와 내 아내가 짠 비단 한 필을 줄 터이니, 이것을 가지고 가서,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면 그 재변災變을 면할 수 있으리라.”
신라는 그의 말대로 제사를 지내니 과연 일월日月이 다시 밝아지고 국태민안하게 되었다. 다시 해를 찾았다.
해와 달을 잃으면 첫째 어둠이요, 춥고 빙하기가 올 것이다.
달은 없으면 안 되니 이를 두고
해와 달을 금오옥토金烏玉兎*라 하네.
그야말로 신비스러운 일이로다.
(푸른 숲/20100. 20140126.)
*금오옥토金烏玉兎 : 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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