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94.골골무가汨汨無暇

신작 시

294. 골골무가汨汨無暇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까딱 잘못했다가는

필부필부匹夫匹婦 장삼이사張三李四로 살아야 했다.

워낙

전근대적 사고를 가진 아버지로 인하여

신학문을 못하게 하여서

서당⊃초교⊃서당으로 끝난 나의 학문기學問記

초등학교 입학 전 두 달로 마을 서당 끝내고,

지킬 수守자까지 천자문 1/4까지 떼고,

초등학교 6년간 정근하고 졸업과 동시에

마을 서당으로 직통하였다네.

2년 동안 동몽선습, 계몽편, 명심보감, 통감 5권까지 끝내고,

독신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네.

 

신학문하여 영어, 수학, 물상, 생물 등으로 재미 붙이고,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으로 갔다네.

학교 훈련 병행으로 졸업하고, 제대하고

알 먹고, 꿩 먹고

교사가 되었네.

교사생활 낮에 공부 가르치고, 밤에 골골무가汨汨無暇*하여

상을 독차지 하였네.

 

청운의 꿈 다시 펼치려 대학교 다시 다니고

대학원에 뜻을 펼치니,

골몰무가汨沒無暇로 학위 받고,

 

평생 골골무가로 인생을 맛보았다네.

 

(푸른 숲/20100. 20131101.)

*골골무가汨汨無暇 : 몸이 일에 파묻혀서 쉴 겨를이 없음. 골몰무가.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