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246. 고란초皐蘭草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고란초皐蘭草*가 자생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은 바로 부여夫餘라네.
산의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
혹은 벼랑에 붙어 자라는 식물로
포자낭은 잎 뒤쪽에 동그랗게 무리지어 두 줄로 달리고
포막苞膜은 없다네.
고란초 자생지 부여의 고란사皐蘭寺
누구나 수학여행이나 관광을 다녀오면서
전설에 나오는 젊어지는 약수藥水며, 고란초를 구경하네.
물론 백제 멸망할 때 꽃다운 삼천 궁녀가
백마강에 몸을 던지고 만 슬픈 사연을 한 번씩은 다 들었네.
부여 부소산 낙화암 백화정을 돌아 내려오니
유명한 고란초가 겨우 두세 포기만 살아 있다네.
1994년 전문 지질조사 결과로 절벽 위기를 걱정하여
뿌리처럼 튀어 나온 바위를 깎아 내고서,
낙석방지 철망을 설치하면서,
고란초가 고사위기에 처하다니?
그냥 그대로 둘 것을.
고란사 고려 현종 19년(1028년)에 지은 사찰에서
신비한 고란초여! 애닯다 어이하리.
(푸른 숲/20100. 20130913.)
*고란초皐蘭草 : (식)고사리과의 상록 고등은화 식물. 산지의 벼랑에 나는데, 높이 10∼30cm, 잎은 피침형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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