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21. 가객佳客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 천 년을 살면
백년손님이 되지.
아니 천 년은 너무 길어, 백 년을 살면서
백 년을 살아서 백년손님이 되지.
백년손님 되어 아내 맞으면
아름다운 사람으로 맞이하지.
반가운 손님으로 맞이하지.
안부 묻는 사람 있어.
눈 덮인 무덤에
안부를 물어
그래도 대답 없다.
그래서 질근∼ 씹어 주고 싶다.
봄 할미꽃이 피면
내 기어이
그 이유를 물어 봐야지.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서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우면
아름다운 꽃 이야기가 된다.
아름다운 손님이 되어
백년손님이 되어
아름다운 짓을 자꾸 하게 된다.
아름다운 손님에게 말이다.
(푸른 숲/20100. 20130125.)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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