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수필 2/4다마 계룡산

(엽서수필2) 32. 땀 모으자

청림수필작가 2020. 9. 20. 00:46

“4다마 계룡산

32. 땀 모으자

이영백

 

 난 어렸을 때부터 허약체질이었다. 잘 먹지도 못하였고, 바람만 불어도 자주 아팠다. 친구도 없는 외딴 집에서 살았기에 그것도 혼자 아팠다. 요즘도 마치 외딴집에 산 듯 외롭다. 그러면 하릴없이 산을 오른다. 야싯골공원 도심공원을 오른다. 땀이 흐른다.

 흐르는 땀은 아름답다. 땀의 99%는 물이다. 땀은 좋은 땀이 있고 나쁜 땀이 있다. 좋은 땀은 5분만 운동해도 흘리는 땀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아침에 30~1시간 정도 운동하고 흘리는 것이 좋은 땀이다. 새벽에 흘린 땀으로 수분 기회가 많아지니까 좋은 것이다. 도회지 살면서 땀 흘릴 일이 적다. 그러기에 입만 떼면 나이 들면서 운동하라고 귀에 못 딱지가 박혔다. 새벽운동으로 흐르는 땀은 건강의 초병이다.

 나쁜 땀은 무엇인가? 지나친 운동이나 사우나로 빼는 땀은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이 함께 빠져나가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럴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근육이 경직되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간혹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농부가 일하고 흐른 땀에는 가치가 있다. 농사는 처음 씨뿌리기부터 힘들지만 싹으로부터 자라면서 튼튼한 식물이 되었을 때 가을농부의 마음을 흥분되게 한다. 겨자씨 같은 작은 씨앗도 하물며 수확의 계절에 씨를 맺어 농부들에게 많은 재화를 보태게 해주는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우리는 욕심으로 땀 흘리지 말고 열심히 움직여 얻은 진정한 땀을 흘려서 체내를 조절하고 기분 좋게 살아가는 인간이었으면 좋겠다. 착하게 흘린 땀만큼으로 행복은 곱으로 온다. 흘린 땀이 귀하다. 땀을 모으자. 귀한 땀을 모으자. 땀을 흘린 일에는 스스로도 만족하고 남을 위해 흘린 땀도 우리들 행복을 곱으로 만든다. 땀은 결코 저절로 흐르지 않는다. 남을 도운 그 땀은 성분이 비록 짜도 값을 다한 것이다. 이제 스스로 땀을 모으자.

 땀을 흘리면 생명을 연장해 준다. 체내 불술물(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과 콜레스테롤이나 피하지방 같은 여분의 기름과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 몸속에 축적된 수은, 카드뮴, , 중금속, 다이옥신 등 화학물질)을 씻어내자. 야싯골공원에 오른 그것이 진정 땀을 모으는 행위다.

(2020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