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50.희불자승喜不自勝
청림산문 |
1850.희불자승喜不自勝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시골 열 번째 꼬맹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敎師, 선생先生이 되었어요.
나는 아무것도 잘 하는 것 없었는데,
아버지 하지 말라는 공부만 해댔어요.
아버지하지 말라는 공부를 하다가 꾸중만 들었어요.
제가 잘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공부 하는 것뿐이었어요.
그래서 공부만 하였어요.
교사가 되었어도,
134:2로 입사한 전문대학 행정7급 일반직이 되었어도,
한비문학 통권80호(2012년 8월호)에 수필가로 등단이 되었어도,
마냥 기쁨이 없었어요.
수필가로 문학에 눈 뜨면서 온갖 경향 각지 여러 가지 상을 받았어도,
그냥 그렇게 덤덤하기만 했어요.
내가 희불자승喜不自勝* 할 만큼은 없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기쁨이 없었던 것은 정녕
제가 상을 받고 기쁘지 아니하였겠습니다만,
아들 둘의 기쁨만하지 못했기에 기쁘다 하지 안했지요.
큰 아들 곧 캐나다 영주권이 나온다 하고,
둘째 아들 곧 새로 영업하는 것 봐가야 희불자승할 일이겠지요.
(청림/20100. 20180226.)
*희불자승喜不自勝 :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기쁨.
----------------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