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ㅎ)1823.하숙방下宿房

청림수필작가 2018. 1. 30. 10:18

청림산문

1823.하숙방下宿房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렇게 쉽게 첫 직장에서 하숙방下宿房*을 구했다.

197353일 태어나고 처음으로 직장 때문에

외지에 가서 살면서 기거할 방을 구했던 것이다.

 

1973년 아직 불안한 사회에 처음으로 방을 구한 것은

순연히 초임 학교 교무(안태원)선생님의 배려였다.

내륙지방에서 살다가 처음 직장을 얻고 잠자고 밥 먹을 방을 구했다.

당시 한 달 하숙비는 금삼천 원이었다.

첫 월급이 27,000원이었는데 약 11%가 하숙비였다.

마침 학교 바로 곁에 하숙집이어서 늦은 시간에도 출근이 쉬었다.

직원 종 치는 소리 듣고도 부리나케 뛰어가면 되는 그런 곳이었다.

 

평생 하숙을 하지 않고 지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골로 발령이 나서

하숙집을 구하고 하숙방에서 살게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도 중등준교사 뜻을 못 버려

중등준교사 국어강의록을 구해서 공부하고 있었다.

바닷가 총각으로 있으려니 이웃마을에서부터 본 마을까지

여러 처녀들이 한 시간 간격으로 파상적 공격으로 들이 밀었다.

심지어 새벽 1시까지도 도무지 집에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어떤 아가씨는 내가 앉아있던 말던 윗목에 아예 들어 누워버렸다.

방문을 열어놓으면 당겨서 닫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싶었다.

바닷가 아가씨들이 몸으로 육탄공격을 해대어서 참자, 나는 참자였다.

 

(청림/20100. 20180130.)

*하숙방下宿房 : 좀 오래 남의 집에 숙박하여 기거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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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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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한비문학회 수필분과 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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