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ㅌ)1766.티눈

청림수필작가 2017. 12. 3. 10:50

청림산문

1766.티눈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삶을 살아가는 데는 비정상이 정상보다 너무나 적다.

세상만물이 그냥 두지 않고 나를 찝쩍거린다.

하물며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안쪽과 바닥에

마찰이나 압박 같은 자극에 의해 오랜 기간 각질이 증식되면서

생긴 굳은살이 계안창鷄眼瘡이요, 티눈*이라 한다.

 

아버지 발바닥에 티눈이 생겼다.

셋째형 발가락에 티눈이 생겼다.

모두가 힘든 일을 하셨기에 비정상으로 생겼다.

 

하고 많은 직업 중에 농부가 되어서 힘드신 일을 모두 하셨기 때문이었다.

무거운 돌을 들든가, 무거운 나뭇짐을 지고와도 생긴다.

모두가 싫어하는 일을 겁도 없이 혼자 찾아하였다.

무겁고, 버겁고 모두가 싫어하는 일이라도 찾아서 하는 것은

그것이 차마 힘들어도 아니하면 연명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생각에서다.

 

티눈이 통증을 주는 이유는

증식된 굳은살이 속살같이 진피 층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압박을 당하면 무척 아프다.

오늘날에도 구두를 신고 오래 걸으면 발생하는데

가시 박힌 듯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도 쉬운 것이 어디 있으랴.

마치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티눈 박인 듯

사람을 괴롭히는 일들이 생긴다.

 

삶에도 티눈을 제거하면 아무 탈이 없을 텐데.

 

(청림/20100. 20171203.)

*티눈 :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무사마귀 비슷한 굳은 살. 계안창鷄眼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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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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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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