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ㅌ)1757.톨

청림수필작가 2017. 11. 24. 09:37

청림산문

1757.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세상에는 물건이 많다.

물건을 헤아릴 때는 그 단위로 여러 종류가 있다.

곡식이나 작은 열매 등의 낱낱의 알을 세는 단위가 *이다.

 

농부는 한 톨의 쌀을 얻기 위해 일백 번의 손질이 간다고 한다.

밥을 먹다가 한 알의 쌀알이라도 흘린다면 버리지 못할 것이다.

농사짓는 농부를 생각한다면 한 알의 알갱이라도 못 버릴 것이다.

 

농부는 아직 추위가 풀리지 않아도 노천 못자리를 준비한다.

그것도 좋은 볍씨 찾기 위해 소금 비중법을 활용한다.

물에 불려 둔 것을 건져서 물 빼고 아궁이에 재를 묻혀 소독한다.

볍씨뿌릴 망을 만들고 물을 찰방하게 잡아서 새벽에 골고루 뿌린다.

 

볍씨가 싹터서 모판에서 자란다.

싹이 제법 자라 오르면 그곳 모판에서 피 뽑아 주는 피사리를 한다.

날 받아 모내기 준비하고, 지게를 눕히고 앉아서 모를 찐다.

 

논마다 쟁기질 하고, 써레질 하여 모내기를 한다.

못줄 대고 줄 바르게 모내기를 한다.

초 벌 논메기, 두 벌, 세 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골을 탄다.

 

벼가 자라서 벼꽃이 피기 시작하면 나락이라는 열매가 맺힌다.

해마다 풍년을 알리는 한 포기 벼 알갱이 수를 헤아린다.

곡식이 익어가는 동안 참새도 봐 줘야 알갱이를 잃지 않는다.

 

수확하여 말리고 방앗간에서 찧으면 입에 들어갈 한 톨의 쌀이 생산된다.

 

(청림/20100. 20171124.)

*: 밤 같은 것을 낱개. 곡식이나 작은 열매 등의 낱낱의 알을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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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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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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