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ㅌ)1745.택호宅號

청림수필작가 2017. 11. 12. 12:45

청림산문

1745.택호宅號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면장댁 계시는 교?

시골에서는 면장(5급 사무관)만 하여도 제법 권세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택호宅號는 장가 든 곳의 땅이름을 붙여서

그 집을 부르는 호칭인 줄만 알았는데 벼슬도 붙여 부르네.

 

엄마는 구정동 이구 솔밭에서 시집오셨기에 송계松谿댁이다.

아버지 일자무학으로 관의 명칭이 없었기에 그렇게 불렀나 보다.

 

큰형수는 본동 출신에 마을이름이 광산光山이라서 광오댁이란다.

큰형은 서당 다니다가 일제침략기시대에 간이학교를 다녀 일어를 배웠다.

서당 다니다 일본어 화화를 잘하여 교장이 도일 하려다가

열여덟에 두 살 많은 형수와 본동출신인 형수와 결혼하였다.

 

둘째형수는 월성군 오늘날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 나산羅山이라서

나오댁으로 정했단다.

물론 둘째 형은 일자무학 하였으나 독학으로 한글은 깨쳤다.

 

셋째형수는 고향 이웃인 귀격貴格동에서 시집왔기에 귀오댁이라야 하는데

경주 사투리로 구오댁으로 굳어졌다.

 

넷째형수부터는 현대화 되면서 택호도 없었다.

그러나 편의를 위해 사는 곳이 울산이라 울산댁으로 부르고 있다.

 

다섯째인 내자는 대구시 동인東仁동에서 시집왔기에

동인댁이 맞을 것 같으나 형수들이 동네 이름을 잘 몰라서

그냥 대구댁으로 통하고 있다.

 

(청림/20100. 20171112.)

*택호宅號 : 벼슬이나, 장가 든 곳의 땅이름을 붙여서 그 사람의 집을 부르는 이름. 이 진사댁, 김 교동댁, 대구댁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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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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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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